민주당 34.8%·통합당 36.3%..“탄핵정국 후 첫 역전"

      2020.08.17 09:58   수정 : 2020.08.17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주에 이어 17일에도 나왔다. 탄핵정국 후 3년 10개월 만의 역전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민주당을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안인 1.5%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일간 조사 결과로 봤을 때는 13일과 14일은 민주당(37.6%·36.8%)이 통합당(35.9%·36.0%)에 다시 근소하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은 4.1%포인트 줄어든 31.2%로 집계된 반면 통합당은 39.9%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오르며 40%대에 근접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민주당은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포인트, 4.8%포인트 올랐다. 통합당은 70세 이상에서 5.8%포인트 오른 49.8%로 집계되며 50%에 육박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통합당을(민주 33.5%, 통합 39.9%), 여성은 민주당을(민주 36.0%, 통합 32.8%) 더 지지했다.

또한 진보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56.7%, 2.6%포인트↓)은 떨어졌다. 통합당 지지율은 보수성향 응답자(62.2%, 1.0%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15.8%, 4.0%포인트↑)의 지지를 흡수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나타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돼 2주 연속 내려갔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2.6%,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진보층(4.9%포인트↓, 71.4%→66.5%)과 50대(7.6%포인트↓, 48.3%→40.7%), 대전·세종·충청(4.1%포인트↓, 43.5%→39.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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