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나이 152세...현존 최장수 '자이언트 판다' 생일
2020.08.17 10:50
수정 : 2020.08.17 11:13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 가운데 사람 나이로 치면 150세가 넘는 개체가 중국에서 생일을 맞이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부부는 지난달 처음 출산에 성공했었다.
17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암컷 자이언트 판다 ‘신싱’은 1982년 쓰촨성 바오싱현의 야생에서 태어난 뒤 이듬해 어미를 잃고 나서 충칭 동물원으로 이사했다.
이후 1992년 번식을 시작해 2019년 기준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 153마리의 새끼를 두기도 했다. 당초 이름은 치옹치옹이었지만 1988년 캐나다 동계 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한 후부터 ‘신싱’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올해 기준 신싱의 나이는 38세이다. 일반적으로 자이언트 판다의 1세는 사람의 3-4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싱의 나이를 사람에 대비하면 114~152세가 된다. 세계적으로 30세가 넘는 판다의 누적 숫자는 3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최장수 기록을 가진 판다는 2016년 홍콩 해양공원에서 38세 2개월에 죽은 ‘지아지아’로 알려져 있다.
충칭 동물원은 신싱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있다는 의미를 담아 ‘라오쇼싱’(장수 노인에 대한 존칭)이라는 별칭도 붙여줬다.
지난 16일은 신싱의 생일이었다. 충칭 동물원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과일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파티를 개최했다. 충칭 동물원은 “신싱의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면서 “4대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