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에서 군사 반란, 대통령-총리 구금
2020.08.19 08:54
수정 : 2020.08.19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서부의 말리에서 일부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대통령과 총리를 감금했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말리 수도 바마코 인근 카티의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뒤 대통령 관저를 급습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과 부부 시세 총리를 체포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6월부터 케이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군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반란을 일으켰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서는 군인들이 봉급에 불만을 가지고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 총리 체포, 여타 말리 정부 관료들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EU는 말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쿠데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어떤 비합법적 변화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의 피터 팜 사헬 지역 담당 특사는 트위터에서 "미국은 거리에서든 군에 의해서든 모든 비합법적 정부 교체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