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참여가 변화의 힘...코로나 고비도 극복"
2020.08.19 18:54
수정 : 2020.08.19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3주년을 맞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국민이 물으면, 정부는 답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의 답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국민 참여의 공간을 소중하게 키워간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끝내 바뀔 수 있다"며 "끝까지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되었다"며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이 또한 이겨낼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문을 연 지 3년을 맞은 '국민청원'에 대해선 "책임 있는 답변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며 "우리가 소홀히 해왔던 것들이 국민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론의 장에 함께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국민과 함께한 국민청원 3년' 기록에 따르면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국민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총 3억 3836만 4174명에 이른다. 87만 8690건의 청원이 게시되었고, 1억 5088만 8250건의 청원 동의가 이뤄졌다.
월 평균 방문자는 943만 3945명, 일 평균 방문자는 31만 4464명이었고, 일 평균 청원 수는 817건, 일 평균 동의 수는 14만 230건으로 조사됐다.
국민청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째인 2017년 8월19일 도입됐다. 국민 누구나 의견을 작성하고 20만 이상 동의를 얻으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변한다.
그동안 총 189건 청원이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정부는 178건의 청원에 답변했다. 평균 일주일에 1건 이상의 청원이 답변 요건을 달성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약속대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했다"며 "때로는 정부가 답변드리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국민청원 3년 관련, 문 대통령 SNS 메시지 전문>
"국민이 물으면, 정부는 답해야 합니다"
'국민청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책임 있는 답변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소홀히 해왔던 것들이 국민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 공론의 장에 함께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3억 4천만 명이 '국민청원'을 방문해주셨고, 1억 5천만 명이 청원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일상부터 이웃의 어려움에 같이하자는, 간절함이 담긴 문제들이 국민청원으로 제기되었고, 공수처 설치, 윤창호법,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주식 공매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셨습니다.
'국민께서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약속대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까지 178건에 대해 답변을 드렸고 법 제정과 개정, 제도개선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때로는 정부가 답변드리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기며 상생의 해법을 찾았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이 또한 이겨낼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습니다. 정부의 답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국민 참여의 공간을 소중하게 키워간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물으면, 문재인정부는 답하겠습니다.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끝내 바뀔 수 있습니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