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 피부에 또렷한 눈매…‘마스크 메이크업’ 붐
2020.08.27 17:48
수정 : 2020.08.27 17:48기사원문
마스크에 가려지는 입, 메이크업이 묻어날 수 있는 피부 화장은 생략하거나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대신, 눈매는 또렷하고 화려하게 강조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SNS에는 '마스크 프루프'라는 신조어를 중심으로 각종 마스크 메이크업 팁이 공유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메이크업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며 "묻어남 없이 깨끗한 피부 연출 및 지속력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 같은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H&B스토어 랄라블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월 아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39.7%였으나 최근 한 달(7월25일~8월24일)은 50.4%로 높아졌다. 반면, 립(lip) 제품의 비중은 같은 기간 46.3%에서 41.1%로 축소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도 지난해 상반기 아이메이크업 제품과 립 제품의 판매 비율이 각각 35대 65였는데 올해는 62대 38로 역전됐다고 밝혔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1.5MM 메커니컬 젤 아이라이너'의 모든 색상이 온라인에서 완판됐고, 화려한 글리터와 펄이 특징인 '스캐터드 라이트 글리터 아이섀도우' 역시 일부 색상은 국내 입고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아워글래스는 이달 초 '언락드 인스턴트 익스텐션 마스카라'를 전략 상품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가 내놓은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인 '네오쿠션'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을 거듭하며 한 달 만에 4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중국에서도 위생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돼 있는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허가를 받는 대로 중국시장에서 네오쿠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및 소셜매체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을에는 마스크 메이크업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제품부터 지속력을 높여주는 제품, 자연스러운 피부톤 연출을 위한 제품들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병풀 추출물을 함유해 뛰어난 진정 효과는 물론 마스크에 묻어남 없이 매끈한 피부 표현을 돕는 '그린더마 마일드 시카 세럼 커버 쿠션'을 가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미샤도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보송보송한 피부 연출을 가능케 해주는 팩트인 '에어리 팟 라인' 2종을 출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