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 아들 앞 피격' 커노샤 직접 간다
2020.08.31 08:34
수정 : 2020.08.31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직접 찾는다.
CNN 등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 커노샤를 직접 찾아 현지 법 집행관들을 만난다며 이번 방문이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노샤는 지난 23일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자녀들 앞에서 경찰에게 여러 차례 총을 맞아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사건 이후 이곳에선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격해지며 시위대가 총격으로 숨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가족과는 만나지 않고, 대신 경찰관 등 법 집행 당국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달갑잖게 여기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델라 반스 위스콘신 부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그가 이곳에 오는 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회의감을 표했다.
반스 부지사는 "대통령이 해온 선동적 발언들을 보라"며 "(위스콘신) 커노샤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그들은 반감과 분열을 부추기는 데에 주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앤터러미언 커노샤 시장 역시 CNN에 "대통령은 당연히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커노샤를) 방문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향후 2주 이내라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