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제2의 노트로 급부상
2020.09.02 14:49
수정 : 2020.09.02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내놓은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가 갤럭시 노트에 이은 제2의 세컨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폰이 실험적인 시도였다면 이번 Z 폴드2는 대중화에 한발자국 다가섰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18일 정식 출시하는 Z 폴드2의 흥행 여부가 향후 폴더블폰 대중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더이상 실험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신제품 5종(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 폴드2,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 S7, 갤럭시 워치3)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일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 2'를 열고 Z 폴드2만 소개하는 행사를 별도로 추가적으로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언팩을 두번에 나눠서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Z 폴드2가 가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Z 폴드2를 시작으로 '갤럭시Z'를 정규 스마트폰 라인업에 추가한다. 지난해 두차례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Z 폴드2의 완성도를 극대화한 만큼 정식 모델로 자리 잡을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개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폴드 시리즈에 S펜 접목이 가능해 지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것이라는 추측이 벌써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제품 가격 인하가 현실화 되고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되면 갤럭시Z 시리즈가 새로운 삼성전자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페어웰, 플랫
Z 폴드2를 필두로 앞으로 나오는 스마트폰의 사용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외신들은 Z 폴드2의 새로운 모바일 사용 경험 등에 주목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신제품의 플렉스 모드가 전작보다 유용하다"라며 "Z 폴드2는 단순한 폴더블폰이 아니라 독특하고 다재다능하며 유용한 장치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 갤럭시Z 폴드2는 폴더블이 지닌 UX 차별화를 극대화했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플렉스 모드' 등을 통해 사진 촬영 설정을 변경하거나 편집이 가능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재생 속도를 조절하고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언팩 파트2 행사 말미에 수많은 플랫형 스마트폰들이 쌓아올려진 맨 위에 Z 폴드2를 올려놓고 '한 시대가 끝나면 그 다음이 펼쳐진다, 페어웰 플랫'이라는 자막을 달아 기존 스마트폰에 작별인사를 고했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을 적용해 더 이상 실험용 기기가 아닌 폴더블폰 선두로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