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차용증·디지털 헌금… 코로나 시대, 이색 금융서비스
2020.09.07 17:47
수정 : 2020.09.07 18:06기사원문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금융사들이 모바일 차용증 발급, 비대면 헌금 납부·관리 등 이색 금융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들은 비대면인 동시에 이용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하나원큐' 앱을 통해 '차용증 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용증 송금은 금전 거래를 하는 개인 간 온라인 차용증 발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차용증은 가까운 지인끼리는 흥미를 더하는 서비스로 활용되는 한편, 타인과는 분쟁 발생 시 재판에서 증빙자료로 쓰일 수 있다. 무분별한 금전대차거래를 예방하고자 서비스 이용 횟수는 5건이다. 금액은 1000만원까지로 제한을 뒀다. 금리도 법정 이자를 넘어서 설정할 수 없다. 하나은행은 향후 해당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채무금 자동 상환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헌금 바구니' 서비스를 내놨다. 코로나19 방역책으로 종교시설의 집합제한·금지명령 등이 시행된 데 따른 서비스다. 앱을 통해 성도는 비대면으로 헌금을 낼 수 있고, 교회는 헌금 내역, 기도제목 등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자문서지갑서비스'로 비대면 금융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자체 앱 '신한 쏠'에서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종이 증명서를 제출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를 현재 13가지에서 연말까지 100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king@fnnews.com 이용안기자 조윤진 인턴기자
king@fnnews.com 이용안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