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복지부 2차관엔 강도태
2020.09.08 17:34
수정 : 2020.09.08 1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는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정 청장은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건연구관에 경력채용 된 이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질병정책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국민적 성원과 지지를 받으며 초대 청장 '0순위'로 꼽혀 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청장에 대해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라고 소개한 뒤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정식 출범하는 오는 12일 임명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2차관 신설 등을 골자로하는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 출범에 대해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