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백신 부작용' 참가자 곧 퇴원" 아스트라제네카
2020.09.10 10:13
수정 : 2020.09.10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심각한 부작용을 보였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회복돼 이르면 오늘 퇴원한다.
9일(현지시간)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JP모간이 마련한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화상회담)에서 부작용 참가자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지만 회복됐다면서 이르면 이날 퇴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리오트 CEO는 코로나 백신 시험에 참여했던 영국의 한 여성에게서 희귀하고 심각한 척추 염증인 횡단척수염과 일치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진단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호전되고 있어 오늘 병원에서 퇴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리오트 CEO는 지난 7월에도 실험 참가자 중 한 명이 신경학적 증상을 겪어 중단됐었다고 밝혔다.
당시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았지만, 이것이 코로나19 백신 실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부작용이 나타난 여성은 위약이 아닌 실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 중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8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