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추미애 아들 의혹, 조국 때 보다 파급력 안 커"
2020.09.11 10:36
수정 : 2020.09.11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46%로 부정평가 45%보다 1%포인트 높게 나왔다.
한국갤럽은 9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한국갤럽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을 언급, 해당 의혹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일각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한다"며 "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다"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인사 문제'와 '불공정·내로남불' 언급이 늘어 추 장관 아들 의혹 영향력 진단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각각 12%로 큰 비중을 보였고, '인사 문제' '부동산 정책'이 각각 이상 11%로 나타났다.
두 달여간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던 부동산 문제가 차순위로 밀렸지만, '인사문제'가 전주대비 7%포인트 올랐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5%로 나왔다.
이같이 논란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이 단정적인 의견을 내린 것에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에 대해 "취임 초기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이던 2017년 6~7월과 2019년 8~10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취임·사퇴에 이르는 기간이었다"며 "이상의 시기에는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고, 그 비중도 30%를 넘었다"고 부연했다.
정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19%,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정의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포인트 등락하는 데 그쳐,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변함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이뤄진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