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추미애 아들 피고발인 신분 조사… 병역 특혜 혐의 부인

      2020.09.14 12:00   수정 : 2020.09.14 18:28기사원문


8개월 간 지지부진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이 사건을 접수한 뒤 처음으로 추 장관 아들 서모씨(27)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서씨 측이 관련 의혹을 보도한 방송국과 군 관계자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발사건도 이번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카투사로 근무 중 군 규정을 어기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이다.

검찰이 서씨가 휴가 중 어머니인 추 장관 보좌진에 연락해 군 부대에 대신 전화해달라고 요청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으나 서씨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사건을 폭로한 당시 부대 당직사병과 군부대 간부들은 지난 9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들 중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미 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가 지난 조사 중에 진술한 내용이 조서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 장관은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1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입장문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면서도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씨 측이 언론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이번주 고발인 서씨 측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인 일정을 조율 중으로 서씨가 직접 출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 SBS가 "서씨 부대 배치에 압력이 있었다"는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전 대령의 발언을 보도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경찰청은 9일 고발장을 접수해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한 상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