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지만 아직 안돼요"…교회·지인모임·직장까지 '집단감염'

      2020.09.16 15:12   수정 : 2020.09.16 15:40기사원문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모습.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에서 교회에 이어 직장·소모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확산을 일으킨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사그라들었지만 다른 교회, 타 종교발 집단 감염에 이어 직장과 소규모 모임 관련 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1명 늘어난 4794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7명(총 21명),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관련 3명(총 27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1명(총 11명), 서대문구 지인 모임 관련 1명(총 6명), 영등포구 지인 모임 관련 1명(총 14명) 등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이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교회에서 파생된 8·15 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추가된 분류인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확진자가 최근 며칠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교회 목사가 12일 최초 확진된 후 14일까지 9명, 15일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우리교회에서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8월 30일, 9월 6일 두 차례 대면 모임과 온라인 예배를 위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감염과 소규모 모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 수출·유통업체인 강남구 K보건산업에서는 확진자 7명이 무더기로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사무실 구조로 조사됐다"며 "일부 직원은 사무실 내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형성된 분류인 서대문구 지인모임과 영등포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전날 1명씩 늘어났다.

가족 간 식사 모임에서 감염이 시작된 서대문구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영등포구 한 상가에서 비롯된 영등포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률은 종교시설 관련이 23.1%(1086명)로 가장 많았다.
직장 관련 10.3%(483명), 다중 이용시설 관련 9.6%(451명), 해외유입 8.5%(401명), 병원 및 요양원 4.4%(207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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