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읽기 빅히트엔터, 코스피200 조기편입되나

      2020.09.22 10:49   수정 : 2020.09.22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불러온 공모주 흥행 열기가 빅히트로 옮겨가는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의 조기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빅히트의 공모희망가 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3조6000원에서 4조6000억원 규모다.

초기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SK바이오팜(3조8373억원)과 유사하다.

빅히트는 상장 직후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 신규상장종목 특례에 따라 상장일 이후 15거래일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보통주 종목 상위 50위 이내인 경우 가까운 선물 만기일에 편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 보통주 시총 50위의 시총은 5조3700억원(포스코케미칼)이다. 빅히트의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은 현재 50위권 밖에 해당한다. 그러나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 대비 15% 가량 상승해 50위 이내가 되면 조기편입에 성공할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만기일인 12월 정기변경 시점에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6조원 가량을 평가한다. 국내 3대 엔테테인먼트사로 평가되는 JYP엔터테인먼트(1조3680억원), SM엔터테인먼트(820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조200억원) 합산 시가총액을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 기록을 쓴다면 시총은 단숨에 12조4800억원으로 불어나 유가증권시장 시총 28위에 올라서게 된다.

앞서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도 상장 첫날 시초가 상한(공모가 2배)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바로 상한가(12만7000원)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2위를 기록하며 9월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확정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시장의 활황세와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 등은 수급을 고려하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빅히트는 상장 직후의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5~6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713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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