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28일로 연기

      2020.09.21 17:43   수정 : 2020.09.22 15:05기사원문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이 28일로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원매자들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간 매칭이 늦어진 영향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한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달성을 위해서는 인프라코어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주요 원매자들에게 애초 22일로 예정됐던 예비입찰 날짜는 오는 28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간사가 예비입찰 날짜를 갑작스럽게 연장한다고 밝혔다"며 "다만, 최근 두산측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순항을 위해 변수로 꼽히는 중국 법인(DICC)소송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매각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코어의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지분가치는 대략 6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매각가는 8000억원에서 최고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유력원매자로는 전략적 투자자(SI)에 현대중공업그룹, 재무적투자자(FI)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애초 이번 인수전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른 현대중공업그룹은 인수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인수설이 나온 IMM PE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소송으로 참여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DICC 지분 20%를 사모펀드 등에 팔았다. 하지만 기업공개가 진행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DICC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 했고, 두산이 이를 반대해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1심은 두산이, 2심의 투자자들이 승소했다. 두산이 최종 패소할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두산측이 소송 결과에 따라 배상금을 떠안기로 결정하는 안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에 넘겨 두산이 계속 운영하고, 인프라코어만 사업회사로 넘겨 매각하는 안이 유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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