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인구증가 속도 못 따라가는 학교 신설
2020.09.23 14:25
수정 : 2020.09.23 14:25기사원문
송도국제도시에는 6·8공구를 중심으로 최근 2∼3년간 1만7500여세대가 입주했으며 이에 따른 유입 학생규모도 5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총 4개교의 신설이 필요한 학생수이다.
그러나 학교 신설은 주민들의 입주 이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늦어져 주민들과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의 위험과 불편을 감내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학생들은 과밀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송도 내 6개 중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3.6명으로 인천 평균 23.5명보다 10명 이상 많다. 송도국제도시 고등학생 연령인 17∼19세 인구수는 5991명, 송도 내 6개 고등학교 학생수는 3986명이다.
이는 유학, 진로 등 다양한 이유로 스스로 선택한 결정과 고등학교 학군이 넓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1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송도국제도시 외 지역으로 통학을 하는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고등학생이 연수구 전체 고등학생의 47%를 차지하고 있고, 중학교 학생의 비율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60%를 넘었으며 송도국제도시 신규 단지 입주에 따른 인구증가와 연동돼 학생들이 집중되고 있다. 미취학 어린이의 경우에도 동일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 요구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신규 분양에 따른 입주 계획만 해도 1만세대 이상으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인천경제청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해야 한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학교 신설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증축하는 뒷북행정은 사라져야 한다. 할 것인가? 언제까지 집 앞에 공사 중인 학교를 보면서 먼 곳으로 통학을 해야 할까.
이정미 정의당 연수구위원장은 “늦었지만 송도국제도시 부모와 자녀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신설안을 올해 12월 교육부 3차 중투심에 제출할 수 있도록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경제청)의 적극적인 정책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