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트럼프 확진에도…연휴 이후 국내 금융시장 양호"
2020.10.06 12:19
수정 : 2020.10.06 1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및 주요국 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다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및 여론 추이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당분간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완화적 금융여건이 지속되면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 참여가 옵션 등 파생상품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금융시장 내의 위험선호 분위기와 함께, 미 대선 관련 변수, 미중 갈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조치 강화와 주요국 경기회복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 외부의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로 갈수록 국제금융시장 유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올해는 미 대선을 앞둔 관망 분위기와 맞물려 더 일찍 뚜렷해질 가능성에도 유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