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세,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어" 中전문가

      2020.10.06 15:27   수정 : 2020.10.06 15:4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퇴원을 했지만 건강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의 양잔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세인 고령인 데다 과체중이어서 코로나19 취약군에 속한다”면서 “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덱스메타손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상황은 그의 병세가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면역학자도 글로벌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저질환과 합병증 등을 고려하면 면역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세균 감염 경험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시사하는 충분한 정보와 증거는 없다”면서 “적어도 그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일시적인 외출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및 조기 퇴원 등에 소극적인 보도를 한데 반해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게시물을 올리며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대통령과 같은 차에 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트럼프는 다른 사람을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은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심각함을 무시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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