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끝난 빅히트, 엔터주 낙수효과 이끌까

      2020.10.07 16:09   수정 : 2020.10.07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최대 공모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밀려 소외되던 '빅3' 엔터주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 주가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30% 오른 3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에스엠 주가는 지난 9월 28일 이후 4일만에 오름세로 마감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전일에 비해 100원(0.19%) 상승한 5만1600원으로 마감,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JYP엔터 주가는 이날 250원(0.68%) 상승한 3만6800원으로 마감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 주가는 지난달 중순까지 빅히트의 상장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 관심이 빅히트에 집중되며 최근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 9월 29일부터 3일동안 5.8% 떨어졌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6일 이틀동안 11.2%나 급락했다.
JYP엔터 주가는 지난 5일 4.71%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5일 빅히트의 상장으로 엔터업계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빅히트 공모에서 합산 증거금이 58조원에 달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시적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실적이다. 최근 엔터 업종은 글로벌 음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2018년 3대 기획사들이 유튜브 기반 성장 전략에 나서며 음원 내 해외 비중이 60%에 달하고 있다"며 "음반의 성장이 콘서트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M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7%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4·4분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며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4·4분기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및 신인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의 군 전역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YG의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34억원,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96%, 100% 오른 707억원, 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JYP는 3·4분기 영업이익이 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4·4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하락률이 22.22%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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