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 쌓인 쓰레기 치워 '유령어업' 없앤다
2020.10.07 16:29
수정 : 2020.10.07 16:2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이달부터 두 달 동안 2억9000만원을 들여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중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서부권인 한경면부터 동부권인 구좌읍까지 읍·면·동 13개 마을어장과 자연낚시터 인근 수중·조간대를 정화 대상으로 나눠 폐기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수중 쓰레기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수중정화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시는 최근 5년 동안 수중 정화사업에 12억1650만원을 투입한 가운데 해양폐기물 399톤을 수거 처리했다.
그동안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바위에 걸린 그물이나 어선에서 유실된 물건 등 어업과 관련된 게 다수다. 특히 연근해와 양식어업 중 유실된 폐그물은 유령어업으로 이어져 어장의 어족자원 유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령어업은 폐그물이나 통발에 수산생물이 걸려 폐사하는 현상을 말한다. 폐그물에 물고기가 갇혀 썩으면서 어장 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