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은 블박·내비社… 킥보드·로봇가전 사업 드라이브

      2020.10.07 17:51   수정 : 2020.10.07 18:31기사원문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성장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앱 등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수요가 줄고, 블랙박스는 완성차 제조업체가 빌트인 형태로 옵션을 제공하면서 해당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다.

전동킥보드, 생활가전, 골프거리측정기, 로봇 사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매출 신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팅크웨어, 신사업 매출비중 20% 육박


7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분야의 투톱인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신사업 아이템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팅크웨어는 2019년 신사업부서를 신설한 이후 가시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전체 매출 868억원의 19.9% 규모다.
지난해 신사업의 연간 매출(273억원)비중 15%를 넘어선 수치로 외형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칼트윈(틴팅), △블루벤트(차량용 공기청정기), △아이나비 스포츠(자전거·오토바이 블랙박스, 전동킥보드) 등 서브브랜드도 론칭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신사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오토바이 전용 블랙박스 '아이나비 스포츠 M3'에 이어 9월에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아이나비 아이볼트 SHC-20'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용 초음파 가습기 '블루벤트 SH-U400', 전동킥보드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 기어 GT' 도 내놨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신사업 매출 비중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대외적으로 신사업에 대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되기 시작하고 다양한 제품군이 형성되면서 이에 대한 매출이 자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사후서비스(AS)지원과 아이나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주효했다. 연내 블루벤트 신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사업 및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2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3%다. 지난해는 52억원(2.8%), 2018년은 77억원(4.0%)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지적재산권은 국내외 출원 등록을 포함해 총 1790여건에 이른다.

파인디지털, 골프거리측정기 매출 수직급등


파인디지털은 신사업 아이템으로 골프거리측정기를 내세우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중국산 저가 거리측정기의 공급이 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찾는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GPS 골프거리측정기를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GPS보다 진화한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신제품 '파인캐디 UPL100'을 출시했다. 파인디지털은 올해 관련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로봇회사 에코백스(ECOVACS)와 총판 계약을 맺고 로봇 가전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까지 로봇청소기 5종과 자율주행 로봇 공기청정기 3종을 출시했다. 파인디지털 센서기술과 로봇 가전에 사용되는 기술의 연계성을 활용해 사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중 새로운 제품기술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이 작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차량 디스플레이 USB 포트에 꽂는 것만으로도 네비 및 앱 활용이 가능한 스트리밍 스틱 '파인드라이브 AI2'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파인디지털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42억원으로 상반기 매출액 499억원 대비 약 8.4%에 달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105억원(10.91%), 2018년은 91억원(10.56%)이다.
특허권은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 관련 등 총 14건을 보유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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