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2년 싱가포르서 전기차 생산

      2020.10.13 14:00   수정 : 2020.10.13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싱가포르에서 전기자동차를 시험 생산한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독과점하는 아세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미래차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성 장관은 축사에서 "글로벌 혁신센터가 한국-싱가포르 양국 경제협력 및 글로벌 그린뉴딜 확산의 상징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오는 2022년 11월부터 전기차를 시험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미래 모빌리티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생산-시승-인도 등 고객 밸류 체인 혁신 검증 △혁신적 제조기술 확보 △모빌리티 신사업 테스트 베드 등을 수행한다.

그간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현지 생산체제를 이미 구축한 일본 메이커들이 독과점(일본차 점유율 약 78%)하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하이브리드차로 시장을 선점, 한국차는 사실상 불모지와 다름없다.

싱가포르는 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제로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전기차 구입보조금(최대 2만 싱달러), 충전 인프라 확대(현재 1600개 → 2030년 2만8000개) 등 각종 전기차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이민우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싱가포르 혁신센터는 미래 자동차의 과감한 혁신기술 연구로 동남아 신시장과 신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일본보다 한 발 앞서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을 검증할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린뉴딜의 핵심 과제로 미래차 및 연관 산업의 수출동력화를 추진한다.


이 과장은 "우리 기업의 현지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지원, 다양한 미래차 수출모델 육성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