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면 재보궐 선거전...與野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은?

      2020.10.14 06:00   수정 : 2020.10.1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여야 정치권이 이달 말 끝나는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인 선거대비 체제로 전환한다.

여론 추이를 살피며 후보를 낼 지 여부를 저울질하던 여당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야당은 선거기획단을 조기에 띄우며 선거 필승전략 마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2022년 차기 대선 1년여 전 '미니대선'으로 치러지는 전초적 성격을 띠는데다 각 진영 유력주자로 발돋움하려는 여야 잠룡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보궐선거 후보를 낼 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며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일단 여당은 몸을 한껏 낮춘 모양새지만, 당 안에선 "공당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후보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여야 모두 대통령 다음 선출직으로 손꼽히는 서울시장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과 무게감을 감안할 때 절대 뺏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여당 입장에선 대선을 코앞에 둔 가운데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아 서울시장직을 야당에 넘겨줄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당 안팎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우상호 의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부산시장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당내 기류 속에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보궐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국감 이후 당헌당규 개정, 공천룰 정비 등 실무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선거에 후보는 무조건 내야 하는 것"이라며 "국감을 마친 후 공천을 논의하는 것도 사실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를 준비할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선거준비체제를 조기에 가동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3선 김상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경선준비위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 경선 룰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권 지자체장들의 잇단 성추문 의혹으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환경이 조성된 만큼 중량감과 참신함을 고루 갖춘 인사를 발탁해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 나경원·김용태·이혜훈·김선동·지상욱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에는 현역은 서병수·조경태·장제원··박수영 의원이, 원외의 경우 이언주·이진복·유기준·박민식 전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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