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차이니스" BTS 공격한 중국 역풍 맞는다

      2020.10.14 07:22   수정 : 2020.10.14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내 인사들이 BTS의 발언을 두고 공격을 일삼은 중국인에 대해 ‘어글리 차이니스(Ugly Chinese·못난 중국인)’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지한파 인사들은 6·25 참전국의 희생에 고마움을 표시한 상식적인 발언에 중국이 비상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여론을 비판했다.

더그 밴도 케이토연구소 연구위원은 1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이번 행동이) 오로지 중국의 평판만을 깎아내릴 것”이라며 “‘어글리 차이니스’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호석 리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 디렉터는 “(중국이) 자국민은 끝없이 세뇌하면서 외부의 누군가가 진실을 말하면 화내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정말 미쳤다(this is nuts)”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들도 중국인의 이번 반응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의 악의없는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논란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대형 브랜드들이 마주할 수 있는 ‘정치적 지뢰’를 보여준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민족주의가 팽배한 중국에서 외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앞서 BTS는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한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BTS는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12일 “(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내 BTS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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