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지시했지만 라임·옵티머스 수사 신뢰 잃은 지 오래”
2020.10.15 10:46
수정 : 2020.10.15 1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은 15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청와대에 검찰 수사 협조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왜 이 사건에 대해서만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건 조사가 부진해서 국민들 이에 의구심 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이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침 내리신 거로 보도되고 있다.
이어 “현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을 수없이 내세웠지만 검찰개혁이 검찰 무력화를 뜻하는 건 아니리라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중대한 사태에 직면해서 수사를 게을리 하는 것이 검찰 개혁이라고 할 것 같으면, 검찰 존재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해서 검찰총장이 갖고 있던 수사지휘권을 장관 스스로가 장악하고 있다”며 “검찰총장, 대검이라는 존재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건지 의문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옵티머스, 라임 사태는 이젠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 같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단 만들어서 수사해달라고 했지만 몇 달째 수사를 방기하고 소홀히 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이 계속 수사하고 있고 파견검사도 검찰총장이 10명으로 요청했지만 5명으로 줄였다”며 “그 중에도 이성윤 지검장 고등학교 후배가 끼어있다고 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이 수사레 적극 협력하라고 말할 게 아니라 검찰에 특수단 만들어서 엄중히 수사하라고 해야한다”며 “청와대 수사하라는 말씀은 왜 이 사건에만 말하나. 그 이전 숱한 사건은 압수수색 영장도 거부하고, 왜 이제서 이 사건에 철저하게 수사에 응하라고 하는지 말씀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대통령의 ‘검찰수사 협조 발언’ 보도를 언급하며, “7월 라임사태 발발 사태 첫 언론보도 이후 1년 3개월만의 기사다. 그러나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 CCTV 영상은 보존 2개월이 지나 없어졌다고 한다.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검토하고 문제없는 것만 줄테니 수사해보라는 얘기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 3개월 동안 이 사건을 누가 뭉갰습니까? 증권합동수사본부를 누가 해체시켰습니까?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말씀에 어느 국민이 신뢰를 보내겠습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명의 검사를 추가로 요구했지만 추미애 장관은 5명만 투입했다고한다. 추 장관과 이성윤 지검장이 구색 맞추기로 4명의 검사를 중앙지검 내부에서 더 충원했지만, 27번 거짓말 하고도 떳떳하다고 우겨대는 장관을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나. 이성윤 지검장도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협조하라는 지시보다 특검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려야한다. 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폄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지시를 내리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