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암시한 박진성 시인, 잠적 하루만에 생존 확인
2020.10.16 07:38
수정 : 2020.10.16 07:38기사원문
지난 14일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한 박진성 시인이 다행히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인은 15일 오후 늦은 시각 서울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에서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언론을 통해 내용을 정리해서 발견 상황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인은 잠적 하루 뒤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지국 정보 등을 확인해 그를 찾아왔다.
인기 작가였던 박 시인은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하루 전인 14일 SNS를 통해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며 “저는 제가 점 찍어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잠적했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