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0패 간신히 면한 한화 또 연패 수렁 99패 가나
2020.10.17 06:00
수정 : 2020.10.17 06:47기사원문
한화 이글스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글스 팬들도 또 다시 실망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무기력한 경기가 다시 이어지면서다.
지난주 5승2패를 거두며 탈꼴지를 눈앞에 뒀던 이글스는 이번주 4연패를 당했다. 지난주 1경기까지 좁혀졌던 9위 SK와의 승차가 다시 4경기로 벌어졌다.
이글스는 지난주까지의 선전으로 치욕적인 100패는 면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투수진, 특히 선발투수진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남은 경기 운용에 큰 부담이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두 축이었던 장시환과 김민우는 올시즌을 마감했다.
대체 선발 요원들의 분발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스 전은 현재 이글스 선발투수진 민낮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고 불펜에 부담을 주는 패턴이 그것이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박주홍은 간신히 3이닝만 버텼다. 지난 13일 두산전 선발투수였던 김이환도 3.1이닝만 소홰했고 15일 두산전 선발이었던 장민재도 3이닝만 버텼을 뿐이다.
채드벨의 이탈을 시작으로 장시환, 김민우의 시즌아웃까지 겹친 상황에서 남은 9경기에서 이글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선발이 무너지면 남은 9게임에서 불펜에 과부하가 갈 수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펜도 100%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키워낸 윤대경과 강재민 등 핵심 불펜진도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들도 남은 9경기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경쟁 체제 안에서 기량 발전을 도모하고 끝까지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의 바람처럼 이글스의 투수진이 잔여 경기에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