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갈등' 격화..與 "검찰-야당 커넥션"vs野 "특검이 답"
2020.10.18 17:09
수정 : 2020.10.18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여야는 주말인 18일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라임·옵티머스 사태' 의 불똥이 튈지를 주시하며 촉각을 세우는 한편 여론전으로 충돌했다. 원내 1, 2당 모두 자당 소속 인사들의 이름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식이든 직, 간접적으로 흘러나온 것도 민감해진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권력 비리게이트’라며 공세를 해왔지만 오히려 ‘검찰과 야당 커넥션에 의한 정치공작'으로 의심받기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 폭로의 신빙성을 문제삼은 야당에게 "마치 부정부패한 검찰과 정치인을 변호하는 듯한 모양새"라고 질타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김 전 회장 옥중서신을 SNS에 공유하며 전선에 뛰어 들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야당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특검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두 가지 전제조건을 수용할 시 직접 당 지도부를 설득해 특검을 도입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 옥중서신의 신빙성과 의도 자체를 의심하며 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검사장 출신' 유상범 의원은 이날 김 전 회장 옥중서신이 '허점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특히 김 전 회장이 앞선 공판에서 증언한 내용과 이번 폭로 내용이 전혀 다르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엄한 지시보다 더 정국을 좌지우지하는게 피의자의 한마디"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특검은 독립성이 보장된다. 신속성도 보장된다"면서 "민주당은 라·스 사건이 공수처가 빨리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란다.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수처는 헌법소원 결정도 나지 않았다. 제1야당을 졸(卒)로 보고 막무가내로 법을 개정해서 여당 맘대로 하려하고 있다"면서 여당의 '되치기 전략'에 맞섰다.
조경태 의원 역시 "권력형 비리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