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野 비위 수사 미흡" vs. "검찰총장 중상모략"
2020.10.18 17:04
수정 : 2020.10.19 10:47기사원문
법무부는 이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검사·수사관에 대한 향응과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로비' 등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진술했는데도 관련 의혹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법무부는 "검찰총장이 라임 사건 수사검사의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 밝혔음에도 구체적인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윤 총장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해당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반박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검은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 전반에 대해 수차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도 수사 진행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로 쓴 입장문을 통해 전관(검찰)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 등에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와 금품 제공 등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중 1명은 접대 뒤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으며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에게 "마주치더라도 모르는 척하라"고 당부했다고도 썼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