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연이틀 수돗물 유충 발견 “깔따구 아니다”

      2020.10.20 17:39   수정 : 2020.10.20 1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서귀포시에 접수된 가운데, 제주도와 환경부가 원인 규명을 위한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신고에 따라 원인 파악을 위해 정수장·가압장·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서귀포시 1호 광장 인근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돼 담당 부서가 현장에 나가 20분간 물을 틀고 거름망을 확인한 결과 3마리의 유충이 나왔다.



20일에도 보목동지역 건물의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유충 샘플은 상하수도본부에서 수거해 현미경으로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문제가 됐던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샘플을 국립생물과학원으로 보내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로 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발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함께 정밀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충이 발견된 해당 가구가 강정정수장 급수지역인 점을 고려해 20일부터 취수·정수과정을 확인하는 등 수질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충이 발견된 여과지와 배수지 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청소를 시행하고 여과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원인 규명을 통해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정수장은 시설용량이 하루 2만5000톤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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