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분기 매출 2조 시대 열었다
2020.10.29 17:22
수정 : 2020.10.29 18:14기사원문
네이버 포털 검색광고를 넘어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간편결제까지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생태계를 굳히면서다. 네이버는 또 CJ그룹과 콘텐츠 및 유통·물류 분야 시너지를 비롯해 내년 3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Z홀딩스)간 경영통합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 분기 매출 2조 시대
네이버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08억 원, 영업이익 29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을 포함한 3·4분기 매출은 2조598억 원, 영업이익은 2583억 원이다. 네이버가 분기 기준으로 매출 2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측은 "최근 라인과 야후(Z홀딩스) 경영통합이 반독점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의 연결 실적을 집계에서 제외했다"면서 "사업부문별 매출 구분 방식도 중장기 사업 방향에 따라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사업부문별 매출은 △성과형 광고 등 서치플랫폼 7101억 원 △쇼핑 라이브 등 커머스 2854억 원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1740억 원 △웹툰 등 콘텐츠 1150억 원이다.
CJ·야후 날개 달고 글로벌
네이버는 올 4·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경제·문화 및 온택트(온라인 소통) 확산을 비롯해 CJ그룹과 야후재팬 등 국내외 대형 사업자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다. 또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 성장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와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공정거래 등 경영 위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친환경 사업 및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