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폭등한 토마토값, 언제쯤 안정될까

      2020.11.02 17:30   수정 : 2020.11.02 17:49기사원문
이번 여름 역대급 긴 장마의 여파로 토마토 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는 아직 토마토를 100% 정상적으로는 못쓰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께 전북 등에서 출하량이 늘어나는 만큼 평년 수준은 아니라도 지금보다는 상당 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토마토(1㎏) 평균 소매가격은 8384원으로, 한 달 전(9587원)보다 12.5% 하락했다. 1년 전(5295원)이나 평년(4956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58.3%, 71.2% 높다.


방울토마토 역시 마찬가지다. 1㎏에 평균 1만722원으로, 1년 전(6176원)이나 평년(6267원)에 비해 각각 73.6%, 71% 비싸다.

토마토 가격이 쉽사리 내려가는 않는 것은 장마의 여파다. 지난 여름 토마토 산지인 강원도 철원, 화천, 인제, 횡성 등에 폭우가 많이 내려 토마토 하우스가 침수된 곳이 많았고, 열매가 맺히지 못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소량으로 재배하는 소량 농가를 중심으로 토마토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버거킹은 토마토 수급이 100% 정상화는 되지 못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상화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메뉴에서 토마토를 아예 제외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수급이 되고 있으나 품절시에는 재료를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에 비해 메뉴에 토마토가 덜 들어가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는 수급이 정상화됐다.


토마토 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평년 수준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숙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는 강원도가 주요 출하지역이었으나 11월 중순부터는 전북 장수와 화순, 정읍 등지에서 출하가 늘어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농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9~10월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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