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심 경합주 우편투표 배달 지연 심각

      2020.11.05 02:57   수정 : 2020.11.05 02: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우편국(USPS)이 핵심 경합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우편투표를 제때 배달하지 못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심각한 차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경합주에서 누가 승리했는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법정 소송에서 이같은 심각한 배달 지연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배달지연은 법정다툼에서 핵심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는 미 우체국이 우편투표를 제때 배달토록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라는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이날 심리가 열린다.

우편투표 배달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곳에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컨신 등 이번 대선의 향배를 가를 핵심 경합주들도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우편투표가 승자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중부의 우편투표 정시 배달률은 61.3%였고, 필라델피아에서도 66%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우편투표 정시 배달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82.2%였고,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는 79%에 못미쳤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도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는 전체의 72.9%에 그쳤다.

위스컨신주 레이크랜드의 경우 77%를 밑돌았다.

이때문에 아직 이들 지역에서는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도 남부 플로리다의 경우 선거 당일까지 우편투표 배달이 완료된 것은 85.12%에 불과한 것으로 이날 법정에서 확인됐다.

우편투표는 특히 이 지역에서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우편투표 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큰 차이로 마이애미-데이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바이든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트럼프 측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끊임없이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고, 법정 소송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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