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역전 "270명 확보 자신"…필승 시나리오는

      2020.11.05 08:38   수정 : 2020.11.05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개표 중 주요 경합주에서 밀리며 코너에 몰렸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극적으로 회생하는 조짐을 보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직넘버'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이날 새벽까지 나란히 뒤처져 있던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NYT 집계 기준 한국 시간 오전 8시 현재 미시간에서는 97% 개표 속에 바이든후보가 49.8%를 기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8.6)을 1.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위스콘신에서도 98%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49.4%로 48.8%인 트럼프 대통령을 0.6%포인트 차로 앞서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대권을 잡기 위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지금 이기고 있는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내줘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막바지에 역전한 상황이다.

애리조나의 경우 86% 개표 속에 3.4%포인트 앞섰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바이든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네바다도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0.6%포인트 앞서 있다.

이 상태로 개표가 종료되면 바이든 후보는 정확히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며 "모든 표가 집계되면 대통령직을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잇달아 개표 중단 소송을 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은 대선 결과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이날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을 상대로 개표를 중단시키는 소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우편투표 열풍이 불자 대선 레이스 내내 부정 선거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