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예타 면제' 급물살

      2020.11.05 16:08   수정 : 2020.11.06 0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2년 착공에 들어갈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해 줄 것을 당정에 적극 건의하고 나서 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시행사로 사실상 확정된 '부산시 컨소시엄'은 2022년 착공과 함께 2023년 상반기 세계등록엑스포 유치 심사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적극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4일 여당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예타 면제를 공식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인호 국회의원과 함께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균형뉴딜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정성기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으로부터 현안과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브리핑받는 등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정의 전폭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 기대해도 좋다"고 화답했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이날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적극 건의한 것은 2030년 세계 등록엑스포 유치 전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부지에 2030년 북항 엑스포 개최 후보지가 포함돼 있어 2023년 상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Exhibitions)에서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예타를 거치는 절차대로라면 2023년 상반기 부산을 찾는 실사단에게 제대로 된 개최 준비 상황을 보여줄 기회를 놓칠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원활한 북항 재개발 추진 차원에서도 예타 면제를 통한 2단계 재개발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의원은 북항재개발 2단계 상당 부지가 엑스포 개최 후보 부지에 포함돼 있는 만큼 엑스포실사단에게 고득점을 받기 위해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구역내 1부두를 보존해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미 매각 부지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충분히 논의를 거쳐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성기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은 '미매각 부지 관리방안 용역을 통해 건축물의 높이·용적율 등 지구단위계획을 강화해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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