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 시사' 트럼프, 무더기 소송전…현재 최소 6건
2020.11.06 16:16
수정 : 2020.11.06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우편투표가 뒤늦게 집계돼 득표율에서 역전당한 핵심 경합주들에 개표 중단 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선거일인 지난 3일 이후 트럼프 캠프가 개표에 관해 제기한 소송은 최소 6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 우세였다 역전당했거나 따라잡힌 주들에 우편투표 부정 때문이라며, 줄소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가장 많은 소송이 걸린 곳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대 우위를 보이다가 현재 격차가 0.3%포인트로 좁혀져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3일자 소인만 찍혀 있으면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한다.
공화당은 지난 9월 연방대법원에 시한 연장을 막아달라고 신청했다 기각당했지만, 보수 성향의 에이미 배럿 대법관 합류 이후 주대법원이 제대로 판결했는지 가려달라며 연방대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냈다.
연방대법원은 이 사안을 선거일 전에 신속절차(패스트트랙)로 심리해 달라는 요청은 기각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을지 여부를 여전히 검토 중이다.
공화당은 필라델피아에서 참관인들이 개표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해 "의미 있는 접근"이 가로막혔다며 펜실베이니아 주법원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이 펜실베이니아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은 3건에 달한다고 한다.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도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날 기각됐다.
위스콘신주에 대해선 재검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선거를 도둑질하지 않는 한 내가 승리할 것"이라며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의 진실성에 지키는 게 우리의 목표다. 내 유권자들이 침묵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둘러싼 소송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