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실사 결과 나왔다…회수율 최대 15% 불과

      2020.11.11 10:00   수정 : 2020.11.11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실사결과 펀드자산 예상 회수율이 7.8~15.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회수율은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이 내놓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 실사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실사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 올 7월 7일 기준) 가운데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금액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제외됐다.

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3515억원 가운데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액 회수 가능한 A등급(45억원)과 일부 회수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

이는 라임자산운용 실사 결과보다 회수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라임자산운용과 달리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초기부터 공공기관 채권이 아닌 부동산개발업체 등 부실·페이퍼컴퍼니 등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탓이다.

앞서 나온 라임자산운용 실사에선 국내 투자 모펀드 테티스 2호의 회수율이 58~79%, 플루토 FI D-1호는 50~68%로 각각 파악됐다. 다만 금감원은 실제 회수율은 이보다 낮은 40%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사 주체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이달 9일까지 4개월 간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펀드 투자금의 최종 투자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디지털 포렌식과 현장 실사 등을 거쳐 63개의 식별 가능한 투자처를 확정하고 채권보전 가능성 분석과 담보권 확보여부 파악, 사업진행 및 회수 리스크 분석 등을 통해 회수예상가액을 산정했다.

한편, 금감원은 투자자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기로 했다.
이번 실사 결과를 반영해 펀드 기준가격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준가 산정과 관련한 자율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