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혁신의 아이콘' 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 키운다

      2020.11.16 17:57   수정 : 2020.11.16 17:57기사원문
정부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바이오·미래차·이차전지·수소경제 등 저탄소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산업구조 혁신 로드맵을 내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주요 민간 연구기관장들과 산업전략대화를 갖고 코로나 시대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성 장관은 "우리 산업이 코로나 이후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때다.

위기에 빛을 발했던 제조업 기반을 튼튼하게 유지하면서 기후변화,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같은 커다란 도전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확인한 산업전략은 크게 △친환경·저탄소 산업구조 혁신 △코로나 극복 산업활력 회복 △산업생태계 연대·협력 확산이다.


이에 따르면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혁신적 기술개발로 환경친화형으로 전환한다. 바이오·미래차 등 저탄소 신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 기술개발로 차세대 그린산업을 육성하고, 조선산업 등 주력산업에 데이터·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인다.

공공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디지털·그린 뉴딜이 기업투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공공투자를 집행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민간의 신사업 창출을 지원한다.

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빅3' 신산업은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기술개발과 인프라를 지원, 제2·제3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 간 연대·협력도 적극 지원한다. 지난 9월 바이오산업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을 시작으로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연대·협력모델을 추진 중이다.

성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미국산업 보호와 제조업 육성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해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산업의 활력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는 삼정KPMG가 진행한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 연구용역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부품 산업은 미래차 전환 준비가 부족하고, 완성차 업체 의존도 심화됐다. 충전소 등 미래차 인프라를 확충하고 부품업체 사업재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철강은 수요절벽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 저탄소 공정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는 장비 국산화율이 여전히 약 20%로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은 고부가·신소재 사업재편을, 바이오는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민간 연구기관들은 앞으로 산업 키워드를 '친환경'으로 진단하면서 △환경보호주의 대응 △산업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의 3%대 성장 복귀를 전망하면서 한·미 간 그린뉴딜 협력 등 친환경 산업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이후에도 건강·위생, 비대면·친환경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질서 재편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와 민간 정책제안을 내년도 업무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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