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1동 코호트 격리…22일까지 응급실·외래진료 중단

      2020.11.17 13:24   수정 : 2020.11.17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병원장 직무대행 김성진)은 코로나19 원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17일부터 동구 학동 본관 1동 전체 병실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및 병동을 봉쇄하는 조치이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격리해 감염병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의료진을 포함해 병동 환자·직원 등 원내 감염이 발생하고, 확산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관 1동을 격리하는 고강도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코호트 격리는 전남대병원과 광주광역시 등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입원실이 있는 1동 3층부터 11층까지 일반인·외래환자·보호자 등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격리구역 출입자와 비격리구역 출입자의 동선을 분리 및 이용을 통제한다.


또 근무자의 격리구역 출입 땐 층별 특정장소에서 보호구복장을 착용하고, 격리구역 근무자는 병원과 자택 이동 동선 외에 외부접촉을 최소화하게 된다.

격리구역의 출입 내역은 실시간으로 전산 데이터베이스화 돼 저장된다.

입원환자의 경우 가능한 퇴원 및 전원을 추진하고, 병원 내 진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는 유휴병상을 최대한 확보한 후 재배치한다.

외래진료는 일단 22일까지 중단하고, 비대면 전화처방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김성진 병원장 직무대행은 "원내 확진자 발생 이후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병원 전체의 진료과정이 중단된데 대해 지역민들게 송구스럽다"면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병원의 조치를 이해해 주시고, 진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신경외과 의사(광주 546번)가 확진된 이후 광주 23명, 목포 4명 등 총 27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전남대병원 종사자는 12명(화순전남대병원 1명)이고 민간병원 의사도 1명이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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