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근해 어장 ‘불야성’…갈치 반·참조기 반
2020.11.17 13:28
수정 : 2020.11.17 15:5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겨울 문턱에 들어선 제주 연근해에 갈치와 참조기가 잘 잡히고 있다. 어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어획량 증가는 물론, 씨알도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3개 수협(제주시·한림·추자)의 10월 말까지 연근해 어선어업 위판량과 위판액은 2만802톤에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위판량은 7%, 위판액은 3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추석 이후 제주 연근해와 마라도 해역, 동중국해에서 갈치와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고 상품성도 좋아 위판단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어종별로 보면, 갈치가 7337톤에 893억원의 위판실적을 보이면서 위판량은 9%, 위판액은 56% 늘었다. 참조기는 5369톤이 잡혀 482억원의 위판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위판량은 29%, 위판액은 53% 증가했다.
갈치 평균 위판단가는 10kg(20~25마리)에 22만5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000원)보다 10% 이상 높다.
참조기는 5369톤·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위판량은 29%, 위판액은 53% 늘었다. 참조기는 최근 몇 년간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모처럼 증가하고 평균 위판단가도 13kg에 28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40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옥돔과 고등어, 방어, 멸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은 330톤·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25% 감소했다. 방어도 51톤·253억원으로 각각 71%·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갈치·참조기의 어획량·위판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제주 연근해와 동중국해(마라도 해역) 어장 형성에 따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늘었고, 상품성도 좋아 위판 단가가 높게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최근 제주 연근해를 중심으로 채낚기 어선의 갈치 조업과 추자도 근해, 마라도 해역에서 유자망 어선의 참조기 조업이 계속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업 지도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