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종교시설 집단감염...일상에 퍼진 코로나
2020.11.19 15:06
수정 : 2020.11.19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수도권에서 지인모임, 직장, 체육시설 등을 통해 소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특정 기관, 지역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동량과 모임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경향을 보면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빈발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인모임, 직장 내 감염, 유흥시설 이용 등 지역사회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것이 많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줄이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기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견돼 현재까지 12명이 확진됐다. 학생 모임은 지난 12일 가졌으며, 나흘 뒤인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대학생 10명, 가족 1명, 식당 직원 1명이다.
서울 서초구와 도봉구 종교시설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초구 종교시설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4명, 가족 2명, 기타 6명이다.
도봉구 종교시설에서는 이보다 하루 앞선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접촉자 조사에서 2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12명, 가족 및 지인 12명이다.
서울 서대문구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4명이 더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누적 확진자 15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 이용자 5명, 지인 2명, 가족 4명이다.
서울 노원구 일가족으로 분류된 새 집단감염도 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가족 전파가 이뤄지고선 방문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0명을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가 7명이고 가족·동료·지인이 각 1명씩이다. 지난 6~7일 강원도 골프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뒤 가족·동료·지인으로 추가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직장인 홍보물 제작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접촉자에서 8명이 더 감염돼 누적 9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 1명, 직원 4명, 가족 3명, 지인 1명이다. 지표환자가 확진되기 나흘 전인 6일 직장 회식이 있었으며, 회식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선 가족·동료·지인으로 추가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수도권에서만 2건 추가로 나왔다. 서울 중랑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총 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8명, 가족 1명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