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열풍 타고 대박 난 ‘영탁막걸리’

      2020.11.22 17:29   수정 : 2020.11.22 17:29기사원문
"지난 30년간 양조업에 몸담아왔지만 적어도 향후 10년간 가수 '영탁' 만한 모델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백구영 예천양조 대표(사진)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미스터트롯' 방송과는 별개로 올해 초 '영탁막걸리' 상표 출원을 앞두고 운명처럼 기회를 얻어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탁'은 백 대표의 이름에서 딴 '영'과 탁주의 '탁'을 합쳐 지은 이름이다.

술술 넘어가는 목넘김을 강조하는 동시에 20~30대, 특히 막걸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기획하면서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영(Young)'의 의미도 담았다.

올해 1월 말 미스터트롯에서 가수 영탁이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커버한 방송을 접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백 대표는 "영탁 측과 계약을 통해 그의 생일(5월 13일)에 맞춰 '영탁막걸리'를 출시하고, 다음날 그를 모델로 한 광고가 첫 방송을 탔다"면서 "하루 만에 판매량이 10배나 늘어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관련 검색어로 '영탁막걸리 파는곳'이 뜰 만큼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 됐다. 덕분에 한국방송신문연합회의 '2020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트렌드 선도·새로운 미래가치 창출 최우수상' '2020 베스트 전통주상' 등을 수상했다. 백 대표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영탁의 팬들로 경북 예천에 있는 공장은 관광지나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천양조는 영탁막걸리의 성공에 힘입어 제2공장을 짓는다. 하루 7만병 수준인 생산능력을 20만병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북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영탁막걸리' 수요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