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4대그룹 만나 "남북경협 빨리 찾아올 수도"
2020.11.24 06:00
수정 : 2020.11.2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지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남북경협의 시간이 빨리 찾아올 수 있는 만큼, 경협 비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만남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미 대선 이후)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서 남북 경협의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경협 리스크 요인 극복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 개별 관광이나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기업이 여러가지 어렵겠지만 산업혁명 4.0시대, 남북경협 2.0시대를 함께 열어나가 주셔야 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남북 경협비전을 위한 기업과 정부간 정례화된 만남을 제안드리고 싶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안타깝게 지난 2년동안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흔히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고 하는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고 다같이 남북경협의 시간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장관은 지난 7월 말 취임 이후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는 대북정책 기조를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유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