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 아닌 곳도 PA 필요"

      2020.11.25 15:39   수정 : 2020.11.25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계 문제로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다."(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 "무형자산보다 비재무적인 ESG 범위가 더 크다."(배화주 삼일회계법인 고객 및 총괄 대표) 최근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가운데 제12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고 지적했다.

■회계시장에서도 ESG 중요성 부각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VIP들은 ESG 회계처리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고객 및 마켓 총괄 대표는 "작은 기업들은 우왕좌왕 할 것으로 보인다.
ESG회계처리 문제는 기준이나 가이드가 없다. 무형자산 보다 비재무적 요소인 ESG 범위가 더 크다"고 말해. 이어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도 "ESG 관련 실적은 5~10년 후 나오는데 그걸 합산하면 투자대비 실적이 마이너스 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ESG 투자를 안할 수도 없다"고 말해.

이에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은 "ESG 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ESG를 따지지 않는 기업들이 어떤 부작용을 겪는지도 ( 봐야 할 것). ESG는 대세다"라고 말했다.

■지정감사제 소통 필요
지정감사제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은 부담을 토로했고 회계업계는 소통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서승원 부회장은 "지정감사제를 수요자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의 비토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노재근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지정감사제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도입 후 회계비용이 기존 대비 2.5배나 늘어난 곳도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김석민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묘수는 없다.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공감 할 수 있는 소통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해.

회계비용에 대해서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현재 회원사가 320개 정도인데 '이전에 비해 회계비용이 많이 올라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하자 김석민 회장은 "감사인으로 등록된 회계법인이 전체 190여개 중 40여개에 그친다. 감사품질이 아닌 회계법인 경영 이슈로 공급자를 제한하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

■현실과 동떨어진 국제회계기준(IFRS)
IFRS에 대해 업계와 학계 모두 아쉬움을 나타내.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는 "IFRS를 적용한 기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금융감독원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백동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반연합회 부회장도 "감사반도 IFRS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 없어, 외부 감사인을 처음으로 선임하는 회사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IFRS가 도입된 후 꼭 그들만의 리그가 된 느낌"이라고 지적.

회계업계에서도 집값은 관심사. 정우용 부회장은 "오늘 파이낸셜뉴스 1면 톱이 세폭탄"이라며 부동산 이슈를 화두로 꺼내. 그러면서 "서울 집값이 뉴욕 집값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공시가가 한번 올라가면 그대로 유지된다.
떨어지지 않는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이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인구가 줄텐데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기만 한다. 지방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해.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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