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대교 회당 7000명 ‘바글바글’ 노마스크 결혼식 논란

      2020.11.27 07:30   수정 : 2020.11.27 13: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7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비밀 결혼식’을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어깨를 잡고 춤을 췄고 심지어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지난 8일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을 가득 채운 인파가 모여 결혼식을 열었다.

유대교 지도자 손자의 결혼식으로 결혼식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집합했다.

결혼식 기획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령 등 규제가 계속되자 정부의 눈에 띄지 않게 결혼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첩장 등 서면 안내문 없이 모두 구두로 전파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정부는 앞서 한 차례 이들에 대한 집합을 금지한 바 있다. 당초 지난 달 다른 유대교 지도자 손자의 결혼식이 계획돼있었다.
하지만 참석 신도가 1만명 넘을 것으로 추정되자 정부는 취소를 명령했다. 이에 이들은 이날 은밀한 결혼식을 다시 추진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노골적으로 법률을 무시한 것이다.
불법일 뿐 아니라, 뉴욕 시민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 정부는 이들에게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처사라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
뉴욕주 정부는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뉴욕주 규정을 어긴 기획자들에게는 각각 1만5000달러(한화 약 165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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