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밀집·밀접 환경서 다수 발생"...서울 이틀 연속 200명 확진자 나와
2020.11.27 11:54
수정 : 2020.11.27 11:54기사원문
27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04명이 증가해 831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은 지난 25일 201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26일까지 이틀 연속해서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는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확진자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시설 이용자 1명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66명, 26일에 6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1명에 이른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손위생과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워 밀폐된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여러 사람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활동도가 높고 이용자 간 1m 거리 유지가 불가해 밀접하고 서로 밀착된 상황으로 '3밀' 환경을 통해 다수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강서구 소재 댄스학원 관련 64명 △어플 소모임 관련 15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11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10명 △노원구청 관련 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5명 △중구 소재 상조회사 관련 4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2명 △송파구 사우나 관련 1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1명 △중구 교회 관련 1명 △강남구 음식점Ⅱ 관련 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34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7명 △감염경로 조사중 30명 등이다.
이 가운데 앱 소모임 관련을 보면 관악구 주민이 지난 25일 최초 확진 후, 앱을 통한 소모임을 통해 지인 등 15명이 추가 확진되어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앱을 통한 소모임 참석자들은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오프라인 모임을 9회에 걸쳐 22명 정도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최근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실내체육시설과 목욕장업 시설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고 이날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현재 시행중인 '서울형 방역조치'에 더하는 방역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서울형 방역조치'로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도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수영장 제외)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며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목욕탕내 발한실(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 확진자가 연일 2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에 모든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주셔야 할 중대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장소에서는 안전할 수 없으므로 '3밀(밀폐·밀집·밀접)'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 실내체육시설 이용, 모임과 회식, 각종 행사와 대회, 다양한 소모임 등을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7.9%이고, 서울시는 69.9%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7개이고 입원가능 병상은 10개다. 또 이날부터 227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