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교통 혼잡에 영하권 추위까지...서울시, "특별교통대책 시행"
2020.11.30 14:44
수정 : 2020.11.30 14:44기사원문
서울시는 2021년도 수능이 서울 시내 249개 시험장에서 10만6000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라고 11일 30일 밝혔다.
수능 등교시간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연장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9000여대가 추가로 다닐 수 있게 한다.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29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차 이동이 원칙이며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119구급차로 이동을 돕는다.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돼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수능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안의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엄격히 금지된다. 교통에 방해되거나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견인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진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날씨도 걱정이다.
이날 기상청은 수험생 건강관리와 시험장 이동 지원을 위해 12월 1일부터 4일까지 기상정보를 발표했다.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도 10도 이하에 머문다. 다만 시험 당일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적다.
그렇지만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가량 더 낮아진다. 특히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다.
수능 당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2도 △부산 5도 △대구 0도 △광주 1도 △전주 0도 △대전 -1도 △청주 -1도 △춘천 -4도 △강릉 3도 △제주 7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매 시험 시간을 마칠 때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