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이동통신사 '차·AI·교육' 승부수

      2020.12.01 06:00   수정 : 2020.12.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탈 통신’을 외치던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혁신 사업 윤곽이 잡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최근 신사업에 무게중심을 싣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거나 새판짜기가 임박한 상태다.

SK텔레콤의 경우 망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이 가장 눈에 띈다.



12월 29일이면 SK텔레콤은 티맵을 분사해 티맵모빌리티(가칭)를 따로 꾸릴 예정이다. 사업부를 분사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신규 사업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인력 충원도 진행중이다. 서버 개발과 기획,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디자이너, 경영기획 등 전방위적으로 인력을 뽑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그룹내 5대 핵심사업중 하나로 키우고, 오는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내 출범할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T맵,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대리운전 등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구독형 모빌리티 사업' 등을 담당한다. 우버로부터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기업공개(IPO) 등도 추진한다. 티맵 모빌리티는 글로벌 회사인 우버와도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우버가 1억달러를 투자하고 두 회사가 50 대 50의 지분으로 택시 호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1월 25일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피온 X220은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많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정부 및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ABC(AI·Big data·Cloud)플랫폼’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 특히 AI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다는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 AI콜렌터와 AI적용 로봇 등이다. 최근엔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해 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다. 지난 2월엔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교육 콘텐츠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U+초등나라’가 대표적이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알찬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도 단독제공중이다. U+초등나라는 가입 후 앱마켓을 통해 U+초등나라를 내려 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교육사업단이 추진해온 언택트 교육 서비스”라며 “스마트교육사업단은 지난 29일 개편하면서 신설된 신사업추진부문에 편입되면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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