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방역도 내로남불" ... 국민의힘 의원 면담은 NO, 조기축구는 OK
2020.12.01 10:07
수정 : 2020.12.01 10:15기사원문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 소홀함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가했다. 이곳은 최 수석이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지역구에 해당하는 곳이다.
최 수석은 이날 축구경기에 직접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마스크 착용과 휴식시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조기축구회 모임에서도 "경기당일 선수 20명 모두가 실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고, 경기 후 식사 없이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조치를 강화한 와중에 청와대 정무수석이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 수석은 코로나19로 인해 모임, 약속 등을 취소한다는 지침을 근거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 오전 '검찰총장 해임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문제'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편지를 들고 청와대에 방문했다.
이날 최 수석은 오후에 의원들을 만나러 갔으나 방역수칙을 이유로 만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를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라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 수석에 대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