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위 물류허브항 물거품 위기.. 가덕신공항과 연결 계획도 '원점'
2020.12.01 18:15
수정 : 2020.12.01 18:15기사원문
기존 항만의 경우 기계가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자동화가 일부 적용됐지만 진해신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선사와 터미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물류체계'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진해신항과 별도로 해수부는 2026년까지 광양항에 5940억원을 들여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광양항에 우리 기술로 항만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향후 2030년 부산항에도 적용할 계획이었다. 해수부는 진해신항이 완성되면 물동량 기준 세계 3위(현재 6위) 물류허브항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해신항은 경남·부산지역 숙원사업이자 정부도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4월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부산항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달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생산유발 83조원, 일자리 창출 55만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과 함께 가덕신공항 유치에도 성공해 이곳을 두바이에 이은 세계 2대 물류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항과 항만이 한 곳에 있을지라도 공항의 화물과 선박의 화물이 달라 시너지효과는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철도, 도로 등 기본 인프라 상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주 김용훈 기자